[대선상황실] 이재명 '몽골기병' vs 윤석열 '코끼리' 선대위…진검승부 시작<br /><br />이제 대선이 9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후보들, 오늘은 어디로 향했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 7명이 참석한 '전국민 선대위' 회의를 열어 방역 강화, 손실보상 확대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오후엔 오미크론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인천의 의료원을 찾아 음압병동 상황을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습니다. 후보 선출 한 달 만에, 또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가 출범하는 거라 윤 후보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'제3지대 공조'를 위해 만났습니다.<br /><br />공조하자는 말이 오갔을 뿐, 두 사람이 만난 적은 없었는데요.<br /><br />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'쌍특검'과 거대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이 의제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지 기반과 이념 성향이 다른 면이 크기 때문에 양측 모두 '후보 단일화'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공조가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까지 넓어질지 주목되는데요, 김 전 부총리는 일단 거리를 두고 '새로운 물결'이라는 신당 창당 작업을 하며 '마이웨이'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보셨듯 선대위를 정비한 이재명·윤석열 후보, 이제 진검승부에 나섭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오늘 상황을 정리하는 키워드는 두 캠프의 특징을 요약하는 '몽골기병 대 코끼리'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이 열린 올림픽공원 KSPO돔은 한 달 전,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이 열렸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이때 원팀을 표방하며 '매머드급'으로 꾸렸던 민주당 선대위, 지금은 날씬한 '몽골기병'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지지율 정체를 겪으면서,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몸집을 줄였습니다.<br /><br />출발선에 선 국민의힘 선대위는 일단 덩치가 큽니다.<br /><br />스스로 '코끼리'라고 할 정도죠. 윤석열 후보가 원하는 그림이 바로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통합 선대위였는데요.<br /><br />코끼리란 이름은 이준석 대표가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 대표는 SNS에 "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든 된,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,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갑니다"라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인 위원장을 '원톱'으로 내세우면서 파리떼로 불렀던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, '윤핵관'들을 면도하듯 잘라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 "초기에 지적됐던 호가호위하는 분들의 문제라든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핵심 관계자라든지, 이런 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…원팀으로 잘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."<br /><br />이 '원팀'을 이루기 위해 민주당도 초기에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던 건데요, 국민의힘에서도 관건은 '코끼리 선대위'의 융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선대위 조직도를 보면, 코끼리 맞습니다.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으실 텐데요.<br /><br />상임선대위원장을 이준석, 김병준 두 사람이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다선인 김기현, 김도읍, 조경태 의원이 맡습니다.<br /><br />외부에서 수혈한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으로 호남에서 4선을 지낸 박주선 전 의원, 이수정 교수, 사할린 강제 이주 3세인 스트류커바 디나 씨, 4월 재보선 때 오세훈 당시 후보 지지 연설로 주목받은 30대 노재승 씨 등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국민의힘엔 확실한 코끼리 운전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돌아온 '킹메이커',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직함대로, 선대위를 총괄합니다.<br /><br />결국은 윤석열, 김종인, 이준석 3인의 무대입니다.<br /><br />2030 남성에게 소구력이 강한 이준석 대표와 60대 이상 전통적 보수층의 굳건한 지지를 받는 윤석열 후보가 세대별로 지지층을 결집하고, 김종인 위원장이 중도 외연 확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, 민주당은 코끼리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요.<br /><br />검색엔진에서 몽골기병을 찾아보시면, 이렇게 벌판에 말을 타고 홀로 서 있는 이미지가 많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전열 정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, 개인기를 앞세워서 지지율을 좁혔고, '골든 크로스'를 눈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송영길 대표와 '투톱' 선대위원장을 맡으려 했던 조동연 교수의 사퇴로 어수선한 가운데, 민주당은 이 후보의 개인기에 더더욱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'우클릭'하면서 중도층 잡기에 집중하고 있고, 대대적 부동산 공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선대위 회의에선 이렇게 패널을 들고나와 수치를 조목조목 짚으면서 소상공인이 정부 방역 조치로 입은 피해를 전폭적으로 보상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말 쥐꼬리입니다 쥐꼬리.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거죠. 다른 나라들은 돈이 남아서 이렇게 (지원) 한 게 아닙니다. 국가가 부담해야 될 것을 결국 국민 개개인에게 부담시킨 겁니다."<br /><br />방역지침을 강화하더라도 손해가 아니라, 평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기재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겁니다.<br /><br />지금으로선 승부처는 중도층과 2030인데요, 현재 여론은 어떤지 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여론조사 결과 2건이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2.3%포인트 낮아진 44.0%, 이재명 후보가 0.6%포인트 오른 37.5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지율 격차가 일주일 새 9.4%포인트에서 6.5%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 여론조사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,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김종인 위원장 합류가 결정돼지 않았을 때 진행된 겁니다.<br /><br />KSOI 여론조사는 지난 3~4일 이틀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선대위 정비 효과가 절반은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41.2%, 이재명 37.9%로 3.3% 퍼센트 차이,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입니다.<br /><br />여기선 2030 지지율 변화를 주목할만합니다.<br /><br />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 후보가 윤 후보를 5주 만에 앞섰습니다.<br /><br />20대 지지율을 보면 윤석열 후보...
